GLP-1 계열 비만 당뇨 치료제 오젬픽, 가격 처방 임신 관련주 등 정리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유명인들이 다이어트 약물을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약물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바이오 업계에서도 다이어트 약품을 차세대 먹거리로 판단하여 많은 투자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최근 이슈가 됐던 오젬픽 등 다이어트 약물과 관련 이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죠.

 

 

 

1. GLP-1(지엘피, 지엘핏) 계열 치료제 오젬픽(+위고비, 삭센다)

 

국내에 가장 많이 알려진 다이어트 약물, 

오젬픽, 위고비, 삭센다는 모두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에서 만든 약품입니다. 원래 당뇨병 치료제로 오젬픽을 내놓았다가 체중 감량 효과가 있자 위고비라는 이름의 비만 치료제로 변형하여 출시했다고 하는데요. 삭센다는 위고비와 성분이 다른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노보노디스크 기업CI

 

간단히 작용 기전을 알아보자면, 3가지 약물은 모두 GLP-1(지엘피, 지엘핏) 유사체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GLP-1이란, 글루카곤양 펩티드-1(Glucagon-like peptide-1)의 약자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음식을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소화가 힘드니 위장에 음식 배출 속도를 줄이라 지시하고, 뇌에는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는데요. 당뇨와 비만에 모두 효과가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것을 알 수 있죠?

 

GLP-1 유사체는 GLP-1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약물입니다. 대표적으로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가 있는데요. 위고비의 경우에는 세마글루타이드로 구성되어 있고, 삭센다는 리라글루타이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젬픽은 위고비의 전신 격이니 마찬가지로 세마글루타이드가 주요 성분이라고 하네요.

 

 

 

2. 오젬픽 관련 이슈(가격, 처방, 난임 치료)

 

한 달 주사값을 기준으로 오젬픽은 약 900달러, 위고비는 약 1,350달러라고 합니다. 위고비 기준 1달에 180만 원 이상이니 절대 저렴한 가격은 아닌데요. 그 와중에 위고비가 더 비싼 이유는 아무래도 오젬픽은 애초에 당뇨 치료제로 개발된 상품이고, 위고비는 비만 치료제로 출시된 제품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노보노디스크 '오젬픽'

 

국내에는 아직 오젬픽, 위고비는 출시되지 않았고 삭센다만 출시되어 있는데요. 위고비의 경우, 지난해 4월 국내 허가를 획득하였으나 물량 부족으로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라 올해 안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에서 삭센다는 1 펜(주사) 당 8~13만 원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사람에 따라, 용법에 따라 1달에 1개에서 5개의 펜을 사용하게 된다고 하니, 대략 5~60만 원 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했던 오젬픽이나 위고비는 미국 기준으로 계산된 것일 테니,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더 저렴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노보노디스크 '삭센다'

 

한편, 해외에서는 오젬픽 주사를 맞은 후 예기치 않게 임신을 하게 된 난임 여성들의 사례가 다수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틱톡 등 SNS에서는 이러한 임신으로 생긴 아기들을 '오젬픽 아기(Ozempic babies)'라 칭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이어트 약물이 어떻게 난임을 치료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일부 전문가들은 오젬픽 같은 약물이 난임을 직접적으로 치료했다기보다는,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으로 돌아온 여성이 임신 능력을 회복했을 것이라 추측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쪽의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네요.

 

 

 

3. 비만 치료제 관련주

 

앞서 언급했듯이, 비만 치료제는 바이오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오늘 정리해 드린 내용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투자는 역시, 오젬픽 등을 생산하는 기업 노보노디스크에 바로 투자하는 것일 텐데요. 미국시장에 티커 NVO로 상장되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내에서 노보노디스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은 카카오헬스케어인데요. 카카오헬스케어는 아직 비상장인 기업이기 때문에 향후 행보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비만 치료제와 관련된 국내기업으로는 펩트론, 한미약품, 대화제약, 셀트리온, 한국비엔씨,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대웅제약 등이 꼽히는데요. 한미약품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차세대 비만치료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했고, 일동제약의 경우 중국과 일본에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