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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투자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부도 위기로 주가 급락, SBS 매각할까?

by 딱1분 2023. 12. 31.

2023년 12월 28일,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으로 유명한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습니다. 3조원대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태영건설은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 16위로 작지 않은 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태영건설의 현재 상황과 SBS와의 관계 등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하세요.

 

썸네일_태영건설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부도, 기업회생(법정관리) 3가지 개념을 알아야합니다. 혹시 개념이 헷갈리시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에 설명해 두었으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 워크아웃, 부도, 기업회생 개념 설명

 

기업 워크아웃, 부도, 기업회생(법정관리) 뜻 순서 정리

최근 국내 건설사 시공능력 16위의 기업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했다고 하는데요. 워크아웃은 정확히 무엇이고, 부도나 기업회생(법정관리)과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기업의 워크아

ddak1bun.tistory.com

 

 

1. 태영건설 부도 위기?

태영건설은 부도가 난 것이 아니라,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입니다. 어려운 것은 맞지만,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르죠. 물론 아직은 워크아웃 제도 또한 '신청'했을 뿐이고 '개시'된 것은 아닙니다.

 

워크아웃 '개시'를 위해,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서 2024년 1월 3일, 채권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1월 11일에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하는 협의회가 있기 때문에, 현재 태영건설의 상황에 대한 채권자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라고 합니다.

 

태영건설-건물

 

하지만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아 보이는데요. 태영건설과 관련된 채권자가 600개도 넘고,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 이긴 하나 전체 채권 중 차지하는 비중이 2~3% 밖에 되지 않아 워크아웃 개시가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만약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에 실패하게 되면, 법정관리에 돌입하게 되겠죠? 태영건설이 어떤 자구책을 마련해 오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향방이 결정될 것 같습니다.

 

 

2. 태영건설 주가 급락

워크아웃설이 불거진 후부터 태영건설의 주가는 급락하고 있습니다. 워크아웃 신청을 한 28일 주가는 2,315원인데요. 지난 12월 1일 3,550원과 비교하면 무려 35%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태영건설_주가
출처 : 네이버 증권

 

태영건설의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티와이홀딩스우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28일 기준 티와이홀딩스는 4,225원으로 12월 고점 대비 약 45%, 티와이홀딩스우는 6,240원으로 12월 고점 대비 약 64% 급락했네요. 당분간은 어려울 것 같은데.. 혹시라도 이 종목 가지고 계신 분들은 힘내시기 바랍니다.

 

 

3. 태영건설과 SBS의 관계, SBS 매각설

SBS의 최대주주인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의 지주사입니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티와이홀딩스가 SBS의 지분을 매각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시장에서는 티와이홀딩스의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했는지 SBS의 주가는 급등하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SBS_사옥

 

항간에서는 태영그룹에서 SBS를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도 돌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그럴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태영그룹에서도 SBS에 대한 경영 의지가 강하고, SBS의 방문신 사장 또한 " 현재 지주회사 체제에서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이 SBS의 경영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없다”라고 밝혔다네요.

 

하지만 향후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게 되면, 자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하기 때문에 상황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채권단에서 SBS 매각을 요구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SBS는 어려운 방송 상황 속에서도 2년 연속 방송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한 알짜 계열사이기 때문이죠. 2022년 SBS의 매출액은 무려 1조를 넘겼다고 합니다.

 

방송업계에서도 SBS가 팔리는 일은 최악의 경우에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BS 정도 규모의 방송사를 살만한 매수자를 찾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SBS의 시가총액은 약 5,400억원으로, 최근 유진그룹에 매각된 YTN(약 2,400억원)의 2배를 훌쩍 넘습니다. 현행 방송법에 따르면 대기업은 지상파 방송 지분을 10% 초과해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돈이 있는 기업은 방송국을 사기 어려운 것이죠. 물론 SBS가 팔릴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찾아보면 없지는 않겠지만, 현재 상태로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4. 향후 전망

중소 건설사들의 부도 이슈는 2023년 초부터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2023년 한해 동안만 300곳 이상의 기업이 폐업했고, 19곳이 부도가 났다고 하는데요. 이번 태영건설의 위기가 건설업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입니다.

 

태영건설 외에도 PF 리스크가 있다고 거론되는 건설사들이 적지 않은 상황인데요. 건설사들의 위기가 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당국에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 가능성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정부에서는 태영건설의 정상화에 세금 투입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파장이 심상치 않을 경우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지원의 가능성도 없지는 않아 보입니다. 아무쪼록  위기가 잘 해결되어 사회 전반으로 번지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