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OAT ETF 분석 : 경제적 해자 기업 투자, SPY 비교

MOAT은 VanEck Morningstar Wide Moat ETF의 티커(약칭)입니다.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는 '경제적 해자'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오늘은 이 상품에 대해 자세히 파해쳐보도록 하겠습니다.

 

 

 

1. MOAT  ETF : 경제적 해자 기업 투자 상품

 

 

MOAT는 VanEck에서 2012년에 출시한 상품으로, 자산은 148억 달러 규모입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경제적 해자'를 가지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인데요. 'moat' 자체가 해자, 즉 '성 주위에 둘러 판 못'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경제적 해자는 시장에서 다른 기업들이 접근하거나 따라올 수 없는 확고한 위치를 선점하여 경쟁우위를 갖춘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참고로 워런 버핏이 1980년대 발표한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보고서에 최초로 등장한 투자 아이디어라고 합니다. 현재는 기업의 장기적 성장가치 척도로 활용되고 있죠.

 

MOAT는 현재 약 50개의 종목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 TOP10 보유종목은 아래와 같은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알파벳(구글)이 가장 먼저 눈에 띄긴 하지만, 대부분은 익숙하지 않은 기업들입니다.  2위인 티커 IFF는 유산균 등 제조기업이고, 3위인 TER은 로봇 관련 기업인데요. 보유종목 100% 모두 미국 기업입니다.

 

자료 출처 : etf.com

 

 

2. MOAT ETF : 주가와 배당

 

 

2024년 5월 기준 MOAT의 주가는 88달러 수준입니다. 2012년 출시 당시와 비교하면 3배에서 4배가량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코로나 유행 당시 오히려 상승하고, 그 이후에 조금 빠지다가 최근 다시 회복한 모양새입니다. 

 

자료 출처 : investing.com

 

현재 기준 MOAT의 배당수익률은 0.85%, 운용보수는 0.47%인데요. 사실상 배당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다가 배당 주기도 1년인지라 더더욱 기대하지 않는 편이 정신 건강에 좋겠네요.

 

MOAT가 경제적 해자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라면, 초대형 성장기업에만 집중 투자하는 MGK라는 ETF도 있습니다. 혹시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네요.

 

※ MGK ETF : 초대형 성장 기업 집중 투자 상품

미국주식 MGK : 초대형 성장 기업 집중 투자 ETF 분석

 

 

3. MOAT ETF vs SPY ETF 비교

 

 

마지막으로 MOAT와 SPY ETF 간 비교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자를 하다 보면, 항상 이런 생각이 들죠. 고민해서 특정 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 없이 전체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그래서 S&P500 전체에 투자하는 SPY가 항상 비교대상으로 거론되는 것 같습니다. SPY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 SPY ETF : S&P500 투자 상품

미국주식 SPY SPLG S&P500 투자 ETF 주가 종목 배당 투자 분석

 

먼저 투자분야입니다. 아래의 그래프를 보시면, SPY에 비해 MOAT는 건강 기술(헬스케어 등), 비내구재(생필품, 소모품) 등의 분야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더 치열한 전자 기술 등의 분야는 경제적 해자를 구축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닐까 해석해 봅니다.

 

자료 출처 : etf.com

 

다음은 주가 비교입니다. 아래의 차트는 2개 ETF의 지난 1년 간 주가를 비교한 것인데요. 수익률은 MOAT 21.3%, SPY 28.4%로 SPY가 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SPY가 더 나은 상품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자료 출처 : etf.com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보다 긴 시간을 기준으로 삼으면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과거 5년 평균 수익률은 2개 ETF가 14.5%로 동일합니다. 그리고 10년까지 늘리면, MOAT 12.9%, SPY 12.7%로 MOAT가 앞서는 모습을 보이죠. 결론적으로 무엇이 더 낫다고 속단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2개의 상품 모두 투자처 자체가 확실하기 때문에 안정성 측면에서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본인의 기준과 성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네요. 오늘 내용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