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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상식

2024 프로야구 변화 : 피치클락, 더블헤더, 승부치기, ABS

by 딱1분 2024. 4. 23.

2024년은 국내 프로야구에 다양한 변화가 생기는 해입니다. 피치클락과 승부치기 제도가 도입되고, 더블헤더가 부활하며, 로봇 심판(자동 볼판정 시스템, ABS)이 새롭게 등장하기 때문이죠. 오늘은 KBO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에 대해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썸네일-2024 KBO 변화

 

 

1. 피치클락, 승부치기

 

먼저 '피치클락' 제도입니다. 이것은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제한시간을 부여하는 것인데요. 앞으로 투수는 포수로부터 공을 받은 시점부터 20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는 8초 안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피치클락은 투수를 의미하는 피치(Pitch)와 시계를 뜻하는 클락(Clock)의 합성어인데요. 기본적으로 투수의 템포를 빠르게 하는 제도지만, 타자들 역시 빨리 타격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양쪽 모두의 긴장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게다가 주자 견제 및 투구판에서 발을 빼는 동작이 2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보다 신속한 경기 운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이네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해부터 도입하여 큰 폭의 경기시간 단축 효과를 봤다고 하는데요. 국내리그 역시 피치클락 도입을 계기로 긴 경기시간으로 인한 피로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

 

메이저리그-투수

 

 

다음은 '승부치기' 제도입니다. 국제대회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던 시스템인데요. 9회 정규이닝이 끝날 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 10회부터는 양 팀이 무사 상황에서 주자를 두고 경기를 진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발생하는 무승부 게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2021년 처음으로 승부치기를 도입했는데요. 10회부터는 2루에만 주자를 두고 승부치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것은 정규시즌에만 한정하고, 포스트시즌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야구-타자

 

 

2. 더블헤더, ABS

 

다음은 '더블헤더' 제도입니다. 어릴 때부터 야구팬이었던 분들은 경험한 적이 있으실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부터 사라져서 지금은 생소한 분들이 더 많으실 텐데요. 이것은 두 팀이 같은 날 두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폭우 등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취소된 경기를 정규 시즌 일정 안에 끝마치기 위해 치르는 것인데요. KBO에서는 전반기(3~6월), 후반기(9~10월)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하면 이튿날 곧바로 더블헤더 경기를 펼치도록 정했다고 합니다.

 

더블헤더일 경우에는 첫 번째 경기 후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일정시간 휴식(30분 정도) 후 곧바로 두 번째 경기를 치르게 되는데요. 미국에서는 더블헤더 경기 요금을 보통 경기의 1.5배로 받았기 때문에 트윈 빌(twin bill)이라고도 부릅니다.

 

야구-경기장

 

 

마지막은 로봇 심판, '자동 볼판정 시스템(ABS)'인데요. 이것은 전 세계 리그에서 최초로 시도된다고 합니다. 로봇 심판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독하고, 인간 심판이 이것을 그대로 전달한다고 하는데요. 

 

KBO에서는 2020년부터 2군(퓨처스) 리그 경기에 ABS를 적용하여 충분한 시행착오를 거치며 고도화를 진행했다고 합니다. 시행 첫 해인만큼 다양한 우려가 있지만, 최소한 쓸데없는 판정 시비와 감정싸움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이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야구 심판이라는 일자리를 로봇에게 뺏기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야구-심판

 

 

오늘은 2024년 국내 프로야구의 주요 변경사항을 알아보았는데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