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부도 위기? 큐텐 위메프 티몬 정산 지연 사태 정리 요약

최근 위메프에서 시작된 대금 정산 지연 문제가 티몬에까지 발생하면서,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티몬의 부도설까지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관련 내용에 대하여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티몬, 위메프 등 큐텐그룹 계열사 대금 정산 지연

 

 

7월 초, 먼저 위메프에서 대금 정산 지연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물건을 넘긴 뒤 거래가 확정된 다음에서야 플랫폼으로부터 대금을 정산받을 수 있는데요. 위메프에서는 이러한 대금 정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당연히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러한 문제가 위메프에서 그치지 않고, 이제는 티몬으로까지 확산된 것입니다. 

 

위메프, 티몬 CI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행사를 중심으로 한 판매자들은 구매자에게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구매자의 돈은 플랫폼에 들어가 있는지라, 판매자 입장에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 다음 플랫폼에서 돈을 주지 않으면 고스란히 손실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되면 구매자는 취소대금을 플랫폼으로부터 받아야 하는데, 만약 플랫폼이 부도가 나버리면 회수가 어려워지는데요. 한마디로 모두가 갑갑한 상황이 된 것입니다.

 

위메프와 티몬의 월간 거래액은 자그마치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티몬 측에서는 이 사태의 원인으로 "일부 판매자가 판매를 축소하고 소비자도 구매를 줄인 영향"이라고 밝혔다는데, 솔직히 전혀 와닿지가 않는 변명이죠? 정부에서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2. 원인으로 지적되는 것은 큐텐그룹의 무리한 확장

 

 

위메프, 티몬 사태의 배후에는 '오픈마켓 신화' 구영배 대표의 큐텐그룹이 있습니다.

 

구영배 대표는 한때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 1위였던 G마켓의 창업자이기도 한데요.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뒤, 2010년 싱가포르에서 큐텐을 창업하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구영배 대표, 큐텐 CI

 

G마켓 매각 당시, 한국 시장에서는 최대 10년 동안 동종 업종으로 경쟁할 수 없다는 겸업 금지 조항이 있었다는데요. 10년이 지난 2022년, 구 대표는 티몬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큐텐그룹은 2023년에는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 2024년에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위시와 AK몰을 잇따라 인수하며 몸집을 부풀렸는데요. 이중 위시 인수를 위해 한화 약 2,400억 원을 쓰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인터파크커머스, 위시, AK몰 CI

 

구 대표가 무리한 인수를 추진한 것은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를 나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데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물류사업을 영위하는 큐익스프레스에 각종 플랫폼의 일감을 몰아줘서 덩치를 키우려는 전략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무리한 확장은 결국 이렇게 독이 되어 돌아왔는데요. 큐텐그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되네요.

 

 

3. 만약 위메프, 티몬에 부도가 난다면? 

 

 

위메프의 2023년 자본 총계는 -2,398억 원, 티몬의 2022년 자본 총계는 -6,386억 원으로 두 기업 모두 완전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사실상 자본이 모두 바닥난 상태라 볼 수 있는데요. 티몬의 경우 올해 4월 제출 마감인 2023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도 못한 상태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개인판매자, 여행사를 시작으로 대형 유통사들도 위메프, 티몬에서 탈출하고 있는데요. 롯데백화점, GS숍,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 등의 업체들 모두 상품을 내렸다고 합니다.

 

위메프, 티몬 홈페이지

 

급기야 티몬에서는 한 달 뒤에 발송하는 선결제 상품권을 저렴하게 판매하여 고객으로부터 돈을 미리 받고, 그 돈을 셀러 대금 지급에 활용하는, '돌려 막기' 방식을 활용했는데요. 이것조차도 '셀러런'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위메프와 티몬, 큐텐그룹 e-커머스 계열사의 연쇄 부도설까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만약 위메프나 티몬이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게 되면, 법원에서 선임한 파산관재인이 남은 자산을 조사한 뒤 이를 처분하여 채권자(셀러 등)에게 배분하는 과정을 밟게 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 기업 워크아웃, 부도, 기업회생 뜻, 순서 정리

기업 워크아웃, 부도, 기업회생(법정관리) 뜻 순서 정리

 

 

오늘은 최근 많은 피해자를 만들어 내고 있는 위메프, 티몬 사태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아무쪼록 문제가 잘 해결되어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