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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이슈

꾀끼깡꼴끈? 부산 대연터널 괴문자 뜻 이유(+박형준 시장)

by 딱1분 2024. 5. 26.

최근 부산 대연터널 입구 위에 '꾀. 끼. 깡. 꼴. 끈'이라는 괴문자 구조물이 설치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오늘은 과연 이것은 무슨 뜻이고 어떤 영문에서 설치된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썸네일-꾀끼깡꼴끈

 

 

1. 꾀끼깡꼴끈이란? 뜻과 의미

 

 

'꾀, 끼, 깡, 꼴, 끈'은 부산의 박형준 시장이 올해 1월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언급한 것들입니다.

 

당시 박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는데요. 이렇게 문맥과 함께 들으면 그럴 수 있겠다고 생각되지만, 밑도 끝도 없이 터널 위에 설치되어 있으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당혹감을 느끼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꾀, 끼, 깡, 꼴, 끈의 원조는 과거 MBC의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연출했던 현 아주대학교 주철환 교수인데요. 그의 저서 '시간을 디자인하라'에는 성공의 키워드로 위의 5가지에 '꿈(비전, 목표)'과 '꾼(전문성)'을 더해 7가지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본인이 썼던 내용이 갑자기 이런 식으로 이슈가 되어 당황스러웠을 수도 있겠네요.

 

 

2. 괴문자 구조물 설치 이유(+누리꾼 반응)

 

 

짐작하셨겠지만 해당 구조물은 부산시설공단에서 박형준 시장의 발언을 염두에 두고 설치한 것인데요. 공단 측은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해 첫 사업으로 진행한 기획물로 시민을 위한 감성메시지 차원이라는 입장이나,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습니다.

 

대연터널-꾀끼깡꼴끈

 

 

급기야 유럽을 순방 중이던 박형준 시장이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불필요한 일로 시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산하 기관이 업무처리를 해나갈 때 시민 눈높이에 맞는지 살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시설공단에서는 논란이 일자 해당 구조물을 천막으로 가렸는데요. 박시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상에는 산하기관의 과잉 충성에 대한 비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은 '글 읽다가 터널 입구에서 사고 나면 부산시 책임이다', '설치자의 과잉 충성 책임을 묻고 시는 예산 낭비에 대해 사과하라' 등의 의견으로 졸속 행정을 비판했는데요. '행정 능력 수준이 저 정도인가 봐요', '부산도 맛이 갔네', '엑스포 유치한다고 6000억 원 쓴 것도 모자라 여기저기 세금낭비 뻔뻔' 등의 강도 높은 비하 발언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걸 떠나, 정체불명의 글자를 보다 사고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한 것은 공단 측의 실책인 것 같네요.

 

 

오늘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